세상의 복잡한 현상을 표현하는 짧은 단어나 용어들을 기록하는 마이크로블로그
철학 태그가 포함된 8개의 포스트
“Let’s agree to disagree”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마법의 문장.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성숙함이다. 모든 걸 합의로 해결할 필요도, 할 수도 없다. 중요한 건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틀림이 아닌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민주주의의 시작이다.
주인은 노예에게, 노예는 주인에게 의존하는 상호 종속 관계. Lord–bondsman Dialectic
헤겔의 철학에서 나온 개념이다. 주인은 노예의 인정을 통해서만 주인이 되고, 노예는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 결국 주인이 더 의존적이 되고 노예가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권력 관계의 역설적 본질을 보여준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느끼는 내적 공허감. - Viktor Frankl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느끼는 허무함.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알지만 왜 해야 하는지 모를 때 찾아온다. 현대인의 우울과 무기력의 근본 원인 중 하나다. 의미는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별 요소들이 모여 예상치 못한 새로운 특성이 나타나는 현상. Emergence
물 분자는 젖지 않지만 물은 젖는다. 뉴런 하나는 생각할 수 없지만 뇌는 의식을 만든다. 부분의 합보다 전체가 더 큰 경우다. 복잡계에서 흔히 관찰되는 현상으로, 예측과 통제가 어렵다.
스트레스와 충격으로부터 더 강해지는 성질. - Nassim Taleb
근육은 부하를 받아야 강해진다. 면역시스템도 병원균에 노출되어야 발달한다. 과보호는 오히려 약하게 만든다. 개인도 조직도 적당한 시련이 있어야 성장한다. 완전히 안전한 환경은 취약성을 키운다.
“Knowledge is Power” - Francis Bacon
정보가 곧 권력이 되는 시대다.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선택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진정한 힘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에서 나온다. 단순한 정보 축적이 아닌, 맥락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능력이 진짜 경쟁력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때로는 모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모른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무지는 선택의 여지를 빼앗는다. 겸손한 무지는 학습의 시작점이지만, 오만한 무지는 재앙의 씨앗이 된다.
모든 행동에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른다.
도덕적 우주에서는 선행이 보상받고 악행이 처벌받는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시간차가 있고, 때로는 무관한 사람이 댓가를 치른다. 그래도 어떤 식으로든 모든 행동의 결과는 돌아온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