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복잡한 현상을 표현하는 짧은 단어나 용어들을 기록하는 마이크로블로그
경제학 태그가 포함된 9개의 포스트
일을 맡긴 주인과 일을 하는 대리인의 이해관계가 다를 때 생기는 문제. Principal-Agent Problem
주주와 경영진, 의뢰인과 변호사, 환자와 의사 관계에서 나타난다. 대리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유인이 있고, 주인은 이를 완벽하게 감시할 수 없다. 정보 비대칭과 도덕적 해이의 근본 원인이다.
인기 없는 상품들의 총합이 인기 상품의 매출을 넘어서는 현상.
아마존이나 넷플릭스가 보여준 현실이다. 물리적 제약이 사라지면서 틈새시장의 가치가 폭발한다. 블록버스터는 죽고 개인화된 콘텐츠가 승리한다. 소수를 위한 제품이 더 수익성이 높을 수도 있다.
과거의 선택이 현재와 미래의 선택을 제약하는 현상. Path Dependence
QWERTY 키보드가 더 효율적인 배열이 있음에도 계속 쓰이는 이유다. 한번 자리 잡은 시스템은 비효율적이어도 바꾸기 어렵다. 전환비용 때문에 관성이 생기고, 기존 선택이 미래를 가두는 감옥이 되기도 한다.
노동자가 기업의 소유권에 참여하는 자본주의.
독일식 경영참여나 북유럽 모델이 좋은 예다. 주주자본주의의 단기 수익 추구를 견제하고, 이해관계자 모두의 장기적 이익을 추구한다. 하지만 의사결정 속도와 효율성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과제다.
부의 대물림이 고착화된 자본주의.
능력보다는 태생이, 노력보다는 상속이 더 중요해지는 사회. 개천에서 용 나기가 불가능해진다. 기회의 평등이 결과의 불평등을 정당화하지만, 그 결과가 다시 기회의 불평등을 만든다는 게 함정이다.
수익은 개인이 가져가고, 손해는 사회가 떠안는다.
2008년 금융위기의 본질. “Too big to fail”이라는 명분으로 대기업은 구제받고, 서민들은 세금으로 그 비용을 댄다. 자본주의의 모순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위험과 수익이 같은 곳으로 가야 건전한 시장이 된다.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 집단 전체에는 비합리적 결과를 낳는 상황. Prisoner’s Dilemma
두 죄수가 각자 최선을 선택하면 둘 다 최악의 결과를 맞는다. 협력하면 모두 이익이지만 배신의 유혹이 크다. 군비경쟁, 환경오염, 가격전쟁 등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신뢰와 소통이 해결책이다.
80%의 결과가 20%의 원인에서 나온다는 법칙. Pareto Principle (80/20 Rule)
이탈리아 경제학자 파레토가 발견했다. 인구의 20%가 부의 80%를 소유하고, 고객의 20%가 매출의 80%를 만든다. 노력의 20%가 성과의 80%를 좌우한다. 핵심을 찾아 집중하면 효율이 극대화된다.
사용자가 많을수록 서비스 가치가 높아지는 현상. Network Effect
전화가 한 대뿐이면 무용하지만 모든 사람이 가지면 필수가 된다. 페이스북, 카카오톡이 독점할 수 있는 이유다. 먼저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은 후발주자가 따라잡기 거의 불가능하다.